"아버지 죽게한 암 잡겠다"...스티브 잡스 아들, VC 설립한 이유

[글로벌 스타트업씬] 8월 1주차 핫뉴스
  • 2023.08.05 09:00
  •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사진제공=리드 잡스 SNS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아들 리드 잡스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변신했다. 그는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스탠퍼드대 의대에 진학하며 의사를 꿈꿨다. 아버지 사망에 충격을 받았던 그는 진로를 틀어 역사로 전공을 바꿨다. 그렇지만 암 치료에는 끊임없는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잡스는 "지금까지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본의 역할과 방향이 혁신기술을 발전시키고 키워내는데 엄청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VC 업계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 아들, 암 치료 지원 위한 VC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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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사진제공=리드 잡스 SNS
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들이 암 치료법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을 설립했다.

스타브 잡스와 아내 로린 파월 잡스의 아들인 리드 잡스는 자선단체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의 건강 사업 부문을 분리해 VC인 '요세미티'(Yosemite)를 설립했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리드 잡스는 에머슨 콜렉티브 건강사업 부문에서 기업 투자와 연구비 지원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세미티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 다수의 개인·기관투자자로부터 이미 2억달러(약 2600억원)의 펀드 자금을 확보했고, 최대 4억달러(약 500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이 펀드는 헬스케어 분야와 암 치료 관련 투자에 집중한다. 초기 단계부터 후기 단계까지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평균 투자금은 1000만달러(약 130억원)이다.

리드 잡스는 조성된 펀드는 벤처투자를 통한 영리추구 뿐만 아니라 과학자를 지원하는 데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드 잡스는 "과학자들이 아무 조건 없이 보조금을 받고 연구를 한 후 기술이 상업화됐을 때 요세미티에서 투자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다음달까지 2000억 자금조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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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직원이 드나들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하며 이날 공식 출범한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사전신청에 참여한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고 밝히며 금리가 최저 연2.76%인 신용대출 등 여신과 수신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2021.10.5/뉴스1
토스뱅크가 다음 달까지 1억54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 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21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1억54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연말까지 1억5000만달러(약 1950억원) 규모로 추가 자금조달도 계획 중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3월 16억달러(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1억54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에 설립한 토스뱅크의 누적 납입자본금은 약 1조6500억원이다. 당시 신규 투자자로 한국투자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홈앤쇼핑 등이 나섰다.

이번 신규 자금은 3분기 말인 다음 달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테크크런치는 토스뱅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올해 연말을 목표로 최소 1억5000만 달러의 추가 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토스뱅크는 대출서비스, 자산관리사업 등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자본을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순손실 규모를 줄이며 내년 초까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토스뱅크의 순손실 규모는 2644억원이다. 2022년 분기별 순손실은 약 600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순손실은 280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다.


NATO 23개국, 국방·안보 스타트업에 10억유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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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국방 및 안보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나토는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국방산업 벤처펀드를 조성했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해 국방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다국적 벤처펀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 도시 키예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와중에 조성됐다.

이 펀드에는 23개 나토 회원국이 출자한다.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스웨덴도 참여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VC인 인큐텔(In-Q-Tel)을 벤치마킹해 전략적 투자를 할 계획이다. CIA는 정보수집과 비밀공작 등에 필요한 '신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유망 벤처업체 발굴 지원 등을 위해 인큐텔을 설립해 운용해왔다.

프리 시드부터 시리즈B까지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집중할 계획이며, 후속 투자도 진행한다. 최대 1500만유로(약 210억원)를 투자한다. 첫 번째로 투자할 스타트업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기후기술 연구실서 썩으면 안 돼" 美 VC, 과학자 지원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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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벤처캐피탈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연구하는 과학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국 벤처캐피탈 피프티 이어즈(Fifty Years)가 차세대 기후 기술 솔루션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인 '매니페스트 클라이밋'(Manifest Climate)을 시작한다고 1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피프티 이어즈의 포트폴리오사이자 기업가치 20억달러로 성장한 친환경 화학기업 '솔루젠'(Solugen)이 사업 초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프로그램은 최소 2만5000달러에서 최대 10만달러까지 지원한다. 과학자들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으로 매우 간단하다. 피프티 이어즈는 3주 안에 지원금 여부를 알려줄 계획이다.

사라 캠파이넨 피프티 이어즈 리더는 "전문성을 가진 과학자들이 자금 문제를 느끼면 안 된다"며 "훌륭한 기술이 지구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연구실이나 연구소에 갇혀있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더라도 피프티 이어즈는 회사나 제품에 대한 지분, 지적재산권(IP)를 요구하지 않는다. 캠파이넨 리더는 "이 프로그램은 과학자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심층적으로 최고의 기술을 연구하고 기후 솔루션으로 조속히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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