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청소계의 배민' 컨트롤에프, 만족도 93% 비결은

[스타트UP스토리]이용규 컨트롤에프 대표 "이사 고민 사라지는 원스톱 플랫폼 만들 것"
  • 2020.11.06 06:00
  • 27일 이용규 컨트롤에프 대표 (스타트업 스토리)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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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용규 컨트롤에프 대표 (스타트업 스토리)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청소를 매우 잘해서 그것을 사업으로 시작했는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잘하는 청소업체를 소비자와 연결시켜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창업을 하게 됐다.”

입주청소를 찾는 소비자들은 보통 3~4개의 청소업체를 직접 비교해보지만 막상 어디에서 알아보고 무엇을 기준으로 청소업체를 선택해야 하는지, 업체 이용후기나 평가·순위 등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업체가 좋은 업체일 것이라고 믿어야 하는 ‘복불복’ 시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알음알음 알아본 뒤 업체를 선택해서 청소 서비스를 받는다고 해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컨트롤에프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입주청소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클린벨)를 시작했다. 전국 청소업체 순위, 실제 이용후기, 입주청소 예상가격 등 객관적인 정보를 소비자에게 안내해 ‘잘하는 청소업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클린벨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안드로이드 입주청소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청소 날짜와 지역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무료로 빠르게 청소 업체를 찾을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청소업체 선택해 만족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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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컨트롤에프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포털사이트에 입점한 청소업체들은 주로 하청구조로 운영된다. 소비자들이 좋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가 소비자 상태를 보고 적정한 청소업체를 선택해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반대로 청소업체 입장에서는 아무리 청소를 잘한다고 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이런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 싶었다”며 “소비자가 좋은 청소업체를 직접 고르면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이름인 ‘컨트롤에프’는 이런 구상에서 나왔다. 윈도우·리눅스 등 OS를 비롯해 엑셀·워드 등 여러 응용프로그램에서 키보드 Ctrl키와 F버튼을 조합한 단축키는 검색 기능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2018년 2월 회사가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13만명이 클린벨 서비스를 이용했다. 가입한 청소업체 수는 전국 461개에 달한다. 이 대표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면서 이윤을 창출하는 핵심에는 ‘건강한 청소업체’를 만드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입주 청소계의 ‘배달의 민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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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용규 컨트롤에프 대표 (스타트업 스토리)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이 대표는 “입주청소는 ‘양면시장’이다. 청소업체가 있고 소비자들이 있다. 건강한 업체를 많이 모으면 플랫폼에 소비자들이 들어오면서 청소 서비스 품질도 향상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청소업체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클린벨 서비스 가입 업체들에 청소공법 등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업체들이 성장해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와 맞물려 클린벨 서비스 만족도·이용률도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서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컨트롤에프가 지난 9월 한 달간 클린벨을 이용한 3754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3%가 청소 서비스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 대표는 올해 말까지 클린벨의 UX(사용자 경험)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해 소비자들의 평가 지표를 세분화하고 서비스 만족도의 객관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타 업체와 달리 거짓 후기가 통하지 않는 ‘클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더 나아가 포장이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플랫폼 내에서 결제까지 이뤄지는 ‘입주청소계의 배달의 민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사에 대한 고민이 다 없어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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