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없이 적성·역량 파악…'사람 볼 줄 아는' AI면접관

[스타트UP스토리]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 "AI 영상면접 솔루션, 대기업·공공 40여곳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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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면접 분야는 이미 5~10분 안팎의 영상만으로 지원자의 적성과 잠재역량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인사 전문가들의 통찰력과 경험을 빅데이터로 학습하면서 편견 없는 베테랑 면접관처럼 중립적인 심사가 가능합니다."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AI 영상면접 기술을 앞으로 2~3년 안에 실시간 질문과 답변, 추가 질문이 가능한 AI 면접관 수준까지 고도화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제네시스랩은 AI 영상면접 기술인 '뷰인터HR'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뷰인터HR은 지원자의 면접 영상을 AI가 분석해 결과를 데이터 기반 '정량평가'로 보여준다. 2019년부터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현재는 LG, 포스코, SK, CJ, 두산그룹 등 대기업과 일부 공기업에서 활용 중이다.


인사 베테랑 '경험·통찰' 빅데이터로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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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면접의 핵심 분석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얼굴 표정·태도·시선 등 '비언어적 행동분석'과 역량 평가를 위한 답변 '내용분석'이다. 이 대표는 "두 분석 기술은 각각 겉으로 드러나는 크고 작은 행동과 말로 대답하는 내용 중에서 평가에 필요한 요소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비언어적 행동분석 기술은 AI가 지원자의 면접 영상을 통해 '소프트스킬'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스킬은 흔히 말하는 대인관계기술이다. 지원자의 적성·성격·태도·가치관·흥미 등 5개 특징요소를 자신감·호감도·신뢰감·침착성·적극성·논리성 등 9개 측면으로 평가한다.

AI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은 대기업 출신 인사총괄 전문가집단의 것을 학습했다. '알파고'가 바둑 기보를 학습하듯 인사전문가들이 평가한 다양한 영상면접 결과를 일종의 '정답지'로 배운 셈이다. 현재까지 학습한 면접영상은 누적 10만건이다.

내용분석 기술은 전통적인 '행동사건면접(BEI) 역량평가' 기법을 활용했다. 과거 경험, 행동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설계해 역량별 점수와 행동지표 발견 확률을 점수화했다. 이 역시 AI의 평가 기준은 국내 역량평가 전문가가 분석한 결과를 기준으로 학습했다. 이 대표는 "AI의 학습과정은 실제 기업의 채용담당자, 인사팀 등 숙련된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점수를 보면서 스스로 특징 정보를 익히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기업마다 다른 채용 기준을 반영해 배점을 달리한 평가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AI가 성편향·혐오 등 왜곡된 편견을 학습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AI가 의도치 않게 잘못된 학습을 하지 않도록 전문가집단의 성 비율 등 외부환경 요인 통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올해는 거래업체를 현재 40여곳에서 국내외 대기업 1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올해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시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영상면접 기술을 고도화해 심리상담, 진료 전 문진, 진로상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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