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대한민국 미래 이끌 스타트업은?

[9회 청년기업가대회]⑥
  • 2020.12.17 15:58
  • 17일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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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코로나19도, 매서운 한파도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청년 창업가들의 열기는 꺾지 못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타워8에서 열린 '9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 행사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각자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뽐냈다.

올해 결선 참가팀들의 특징은 탄탄한 기술력과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의료, 물류, 자동차 센서 등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창업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다.

'노바트로스'는 환경 친화적 비산먼지 저감 제품 '더스티커'를 소개했으며, '씨에어허브'는 무역 토탈 솔루션 '여기G'를 통해 무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의료 분야 스타트업들도 눈에 띄었다. '엔도로보틱스'는 식도, 위, 직장 등 소화 기관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크게 개선한 내시경 수술 시스템을 선보였고, '오토로직스'는 세계 최초로 소리와 전기를 함께 이용하는 비침습적 퇴행성 뇌질환 치료용 전자약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IT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획기적인 사업성을 지닌 스타트업들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위솝'은 데이터를 활용한 초단기 구직 플랫폼을 소개했고, '임퍼펙트'는 다양한 환경에서 보행을 보조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결합도 가능한 보행자용 AR(가상현실)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자오스모터스'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사양 조정으로 기존 하드웨어를 이용한 방법 대비 생산과 비용 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센서를 설명했고, '코코넛사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을 타깃으로 한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발표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 사업성 등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높은 관심은 주어진 시간을 초과해 쏟아지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환경, 안전 관련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한국기업가정신재단으로부터 5000만원의 투자를 받는 '파이널리스트'인 결선 최종 선정팀은 '엔도로보틱스'와 '오토로직스'에 돌아갔다. 상금 100만원의 공동주최기관(패스파인더 H, 씨엔티테크, 엔슬파트너스) 특별상은 '노바트로스', '엔도로보틱스', '임퍼펙트'가 각각 수상했다.

결선 참가팀들은 최종 결과와 무관하게 참가 투자 기관들의 별도 심사를 통해 2억원에서 최대 15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어 중복 수상팀은 최대 19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참가팀들은 영상으로 촬영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술과 비전을 발표했고, 오픈 채팅으로 심사위원들의 질문을 받고 실시간 화상 회의 프로그램으로 답변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창업 환경이 열악해지고, 창업 열기도 둔화됐다"며 "하지만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 발굴 노력을 멈출 수 없었다"고 전하며 청년들이 도전을 멈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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