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17개 도시에서 '무브'앱 하나면 전용기사 출동

[스타트UP스토리] 최민석 무브 대표 "기업고객 늘어…철도·항공·선박 등 연동 추진"
  • 2020.10.06 05:45
  • 최민석 무브 대표 인터뷰(스타트업 스토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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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무브 대표 인터뷰(스타트업 스토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해외출장이나 여행을 가면 이동하는 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죠. 특히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현지 교통이 열악하고 사고 위험성도 높아 차를 빌려 운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에 출장갔을 때 지인이 기사가 포함된 렌터카를 불러줬어요. 바로 이거다 싶었죠.”

최민석 무브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지인이 픽업해주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삼성전자를 나와 2015년 10월 무브를 설립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무브는 현재 베트남, 대만, 필리핀, 태국 등 5개국 17개 도시에서 프라이빗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서비스 지역에서 전용기사와 차량을 기사 딸린 자가용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소통은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한다. 무브 앱에 연결된 구글지도에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일정에 넣기만 하면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하듯 배정된 기사가 내가 있는 장소로 와서 목적지까지 알아서 운전해준다. 번역기도 탑재돼 소통을 위해 별도로 번역기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이용할 때마다 차량과 기사가 바뀌는 택시와 달리 동일한 기사와 동일한 차량을 이용해 쇼핑 후 짐을 차량에 보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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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무브 대표 인터뷰(스타트업 스토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최 대표는 “여행 또는 출장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운전을 할 수 없거나 하기 싫을 때 필요한 서비스”라며 “택시를 이용하기에는 비용부담이 크고 5명 이상이라 한 차로 이동하기 불편할 때 무브가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해외출장이 어려워지지 않는다면 무브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서비스지역에 추가할 계획이다.

무브에는 여행객을 위한 추천코스도 있다. 최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제주의 경우 공항 픽업 및 샌딩을 포함해 10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추천코스 12개를 서비스한다. ‘돌고래’ 코스의 경우 돌고래 탐사와 함께 송악산, 하멜상선전시관, 대평포구, 제주유리박물관,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을 돌아본다.

최 대표는 “현재 각 도시에서 총 300명의 기사를 확보했다”며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운행건수는 1만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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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초기에는 다낭 등 해외여행 고객(B2C)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매출은 90% 가까이 급감했다. 최근 무브가 고객층을 기업(B2B)과 지방자치단체(B2G)로 확장한 이유다. 현재 골프장 및 출장으로 이용하는 B2B 고객과 아랍인 의료서비스 이용 고객이 70%에 달한다.

무브는 최근 B2B 고객을 위해 출장에 따른 교통비를 자동으로 정산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회사에서 SAP ERP(전사자원관리) 계정을 연동하면 임직원이 영수증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자동으로 비용관리가 된다.

무브는 최근 코레일의 실시간 기차표 예매 파트너로 선정돼 원스톱 연계예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무브 서비스와 함께 이용하면 시간대에 따라 큰 폭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코레일 서비스는 빠르면 오는 11월 론칭할 예정이다. 이후 무브는 항공과 선박도 단계적으로 연동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무브는 인천시의 ‘스마트관광도시 시범조성사업’에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최 대표는 “내년 말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인천을 시작으로 콘텐츠 모빌리티를 만들 계획”이라며 “차량 내에서 관광, 쇼핑정보 등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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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무브 대표 인터뷰(스타트업 스토리)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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