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리스 "기업 데이터 주권회복 돕는 솔루션…자사몰 매출 4배 성장"

[제12회 청년기업가대회]
  • 남미래 기자
  • 2023.06.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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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제12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헤드리스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동안 유통 플랫폼에 기댄 브랜드사들은 데이터 주권이 없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어려웠습니다. 저희 헤드리스는 이러한 브랜드사의 데이터 주권 회복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남궁지환 헤드리스 대표는 2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제12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이같이 말했다.

헤드리스는 브랜드사들이 유통몰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D2C(소비자직거래) 자사몰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헤드리스 커머스 기술을 활용해 돕는 스타트업이다. 헤드리스 커머스란 백엔드(결제, 재고관리, 고객데이터) 등을 그대로 두고 프론트엔드(홈페이지, 키오스크 등) 등을 바꿔 고객 맞춤형 쇼핑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궁 대표는 "2019년 나이키를 시작으로 반스, 랄프로렌, 아디다스가 거대 유통 플랫폼을 빠져나왔고 한국에서도 쿠팡과 CJ제일제당의 '햇반대첩' 같은 유통몰과 브랜드사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이 유통몰에서 D2C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브랜드사의 데이터 주권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쇼핑몰을 운영하는 브랜드 기업들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통합한 솔루션을 사용해왔다. 때문에 PC나 모바일 외 온오프라인,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프론트엔드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웠다.

남궁 대표는 "헤드리스 솔루션은 자사몰 데이터, 광고 데이터, 분석 데이터 등 분산된 데이터를 백엔드 데이터로 내려 통합하고 있다"며 "제품화, 상품화, 광고 자동화, 데이터분석 단계를 거쳐 제품과 광고 CRM(고객관계관리) 등을 D2C 중심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헤드리스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매출 신장 효과를 보기도 했다. 남궁 대표는 "2021년 10월 헤드리스 솔루션을 도입한 오프라인 여성복 브랜드 기업은 온라인 매출 2배, 자사몰 매출 5배, 자사몰 회원수는 4배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올해 예상되는 연매출은 300억원으로 코넥스 상장 준비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년기업가대회는 한국기업가정신재단과 패스파인더H·SJ투자파트너스·서울투자파트너스·건국대기술지주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AC패스파인더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다.

결선에선 최종 우승 2개팀을 뽑는다. 우승팀은 한국기업가정신재단으로부터 최대 5000만원의 투자를 받으며 결선 진출 9개팀은 패스파인더H·SJ투자파트너스·서울투자파트너스·AC패스파인더에서 별도 투자도 받을 수 있다.

패스파인더H는 최대 15억원, SJ투자파트너스·서울투자파트너스는 각각 최대 10억원, AC패스파인더는 최대 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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