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부동산 세금부터 절세 솔루션까지...은행도 반한 '만능계산기'

[스타트UP스토리]이선구 아티웰스 대표 "아들과 공동창업...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성장"
  • 김유경 기자
  • 2021.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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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 아티웰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동산 관련 세제가 달라지면서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 세금 계산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세금 계산에 난색을 표하면서 '양포세(양도세 상담을 포기하는 세무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부동산 관련 세제가 복잡해지면서 인기를 끄는 것이 있다. 조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세금을 계산해주는 부동산 세금계산기다. 스타트업 아티웰스가 개발한 '셀리몬'이 대표적이다. 국내 대표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에서 4년째 이용 중인 검증된 서비스로 종부세뿐 아니라 양도세·증여세·취득세·재산세 등을 모의 계산할 수 있다. 셀리몬은 주로 세무 전문가들이 이용했지만 최근 종부세 부담으로 부동산을 증여 또는 매도하려는 일반인의 이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선구 아티웰스 대표(55·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국내 최고 수준인 KB국민은행 세무팀이 검증해서 2018년 3월부터 4년째 KB부동산이 유료로 셀리몬을 이용하고 있다"며 "정확도가 높아 1일 또는 10일간 유료로 이용하는 개인 회원도 하루 100명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티웰스는 지난 9월 KB금융그룹 내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KB이노베이션허브가 지원하는 KB스타터스로도 선정됐다.


복잡한 부동산 세금부터 절세 솔루션까지 서비스


2017년 2월 설립된 아티웰스는 부동산 세금 계산과 최적화 알고리즘을 서비스하는 '셀리몬'과 공인중개사 전용 프로그램인 '땅집고리얼터'를 운영하고 있다. 셀리몬은 세무사,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보험사 보험설계사(FP)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세금계산기'와 절세를 위한 최적화 제안이 가능한 '상속증여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KB국민은행과 함께 개발 중인 '연금 인출 최적화 솔루션'도 내년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상속 증여 시뮬레이션은 주택이 5채인 사람이 언제 누구에게 어떤 자산을 주는 게 가장 절세할 수 있는지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라며 "연금 역시 언제 인출하느냐에 따라 세금이 크게 달라져 절세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티웰스는 현재 KB부동산 외에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과 하나은행의 하나워큐에도 셀리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은행에서도 세금계산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뛰어난 세무사들도 많지만 복잡한 세법 변경사항을 바로바로 업데이트하며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종합적인 비용을 따졌을 때 셀리몬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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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앞둔 아들과 공동창업…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


이 대표는 우연한 기회로 창업을 했다. 그것도 아들과 함께 공동창업한 독특한 사례다. 그 기회는 2016년 연말, IT(정보기술) 회사 최대주주이자 CFO(최고재무책임자)인 후배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당시 25년간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다 자체 안식년을 갖고 쉬고 있었다.

"후배와 함께 나온 직원이 뛰어난 개발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복잡해 골치였던 부동산 세금을 간편하게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좋겠다고 했더니 로직만 기획해주면 가능하다는 겁니다. 다만 공동개발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당시 대학을 휴학하고 군 입대를 준비 중인 아들과 함께 공동으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아들은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컴퓨터에도 능숙해 공동개발자로 참여했다고 한다. 현재 아티웰스의 임직원은 13명으로 이중 개발자가 11명이다. 개발자들의 연령대는 아들과 비슷한 20~30대초반이다. 이 대표는 "아들은 이번 공동창업을 계기로 진로를 아예 사업으로 정했다"며 "회사가 안정되면 독립해서 본인만의 회사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아티웰스는 2019년 9월 웹서버 호스팅 회사인 가비아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내년 초 기관을 대상으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세금계산기와 최적화 알고리즘을 보유한 자산관리 전문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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