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밤 새던 특허 중복 검색 7초만에 OK

[스타트UP스토리]박상준 디앤아이파비스 대표 "특허 조사 인터넷검색하듯 더 쉽고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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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떠오른 기발한 발상을 특허로 만들 수 있을까?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디앤아이파비스'는 인공지능(AI) 특허조사관 서비스인 '브루넬'을 운영한다. 개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부터 수백억씩 돈을 투입하는 기업의 연구개발(R&D)까지 특허가 가능한지를 알려준다.

박상준 디앤아이파비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특허 등록의 가장 첫 번째 단계는 기존에 유사한 기술이 있는지 찾아보는 선행기술조사 업무"라며 "브루넬은 인터넷에서 정보 검색하듯이 간단하고 정확하게 기존 특허와 중복·침해 사례를 찾아준다"고 말했다.

브루넬은 수많은 특허 관련 문서들을 분석해 특허 중복·침해를 사전에 막아주는 서비스다. 조사 범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그리고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특허까지 포함한다. 변리사 등 전문가들이 1~2주씩 수작업으로 대조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7초 만에 끝낼 수 있다.

박 대표는 "브루넬을 이용하면 연구·개발자가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정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제대로 선행연구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개발을 시작하면 정작 실제로 특허를 등록하는 단계에서 낭패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1~2주씩 걸리던 사전 조사 7초 만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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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의 장점은 AI를 이용한 '자연어' 검색 방식이다. 기존의 특허검색 전문 서비스처럼 키워드나 각종 분류번호 등 까다로운 검색조건을 일일이 맞출 필요가 없다. 찾는 내용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을 때 바르는 피부 진정 크림' 같이 자연어 그대로 입력하면 된다. 검색 정확도는 95% 수준이다.

박 대표는 "기존 방식은 피부 진정 크림이라고 입력하면 핵심 단어로만 검색해 '피부를 보호하는 바지 특허'나 '아이스크림 제조방법 특허' 같이 엉뚱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라며 "자체 개발한 검색 알고리즘으로 키워드가 아닌 특허 기술과 전체 내용을 분석해 실제 유사도가 높은 순으로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디앤아이파비스는 올해 국내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유료 이용자 수를 2500명까지 확보할 목표다. 연내 미국, 중국 등 현지 파트너와 글로벌 시장 서비스를 추진한다. 고도화 서비스인 '브루넬 노트'의 개발도 마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올해는 변리사와 기업 연구원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월 구독제 방식의 유료화 서비스를 본격화 하는 한편 점차 고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들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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