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新여성' 모임 만들었죠"

[스타트UP스토리]홍진아 빌라선샤인 대표…"20~30대 직장 여성들의 거점"
  • 2020.02.10 09:08
  • 홍진아 빌라선샤인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

image
홍진아 빌라선샤인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
"대부분의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중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20~30대 직장인들이 조직 내에서 본보기로 삼을 선배들이 너무 적은 게 현실입니다. 40대 이후에도 꾸준한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는 모든 직장 여성들의 공통 관심사입니다."

홍진아 빌라선샤인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여성들이 더 나은 경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지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설립된 빌라선샤인은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 직장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직장에서 경력을 쌓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25~39세 여성을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한다. 멤버십은 3개월 단위 기수제로 운영된다.

홍 대표는 "생애주기에 따라 주변에서 여러 모임들이 생기는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공통의 관심사를 나눌 또래 모임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빌라선샤인 모임은 서로 다른 업계, 다양한 성향의 여성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거점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 新여성 '뉴먼'…경험 정리·공유 적극적


image
지난해 9월 진행한 '오피스아워' 현장 모습. 김민아 노무사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빌라선샤인
빌라선샤인은 멤버십 회원들을 '뉴먼(newomen)'이라고 정의한다. 새로운(new)과 여성(women)의 합성어다. 자신의 일과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여성,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고 다른 여성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여성을 뜻한다.

지난해 5월 시작한 뉴먼 1기에는 유료 회원 80명이 모였다. 3개윌 후 모인 2기에는 그 두 배 수준인 150명이, 올해 시작한 3기에는 22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1, 2기 재가입률은 60% 수준이다.

3기 뉴먼 프로그램은 모두 5개다. 기획 실무 프로그램 '기획자 학교', 주거·노무·법률 등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 '오피스아워', 직장 생활 문제를 공유하는 '모닝 뉴먼스 클럽', 직접 평소 관심사를 프로그램으로 기획하는 '빌라선샤인 오리지널·뉴먼 소셜클럽' 등이다.

부문별 세부 모임은 한 달에 20여개씩 개설된다. 사무프로그램 사용법, 일정 관리법 워크숍 같은 실무모임부터 부동산 상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함께 보기 같은 재테크, 교양 모임까지 다양하다. 보통 모임당 6~10명씩 참여한다.

모임 참가자뿐 아니라 초청 전문가나 연사 역시 또래 여성들로 꾸려진다. 홍 대표는 "모임 회원뿐 아니라 연사로도 또래 밀레니얼 여성 중에서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며 "같은 세대 여성들에게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뉴먼 멤버십을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홍 대표는 "오프라인 거점뿐 아니라 지역과 해외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멤버십과 관련 프로그램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개인 뿐 아니라 밀레니얼 여성들이 일하는 기업들과도 제휴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