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인간 이긴 인공지능(AI), 5년새 투자 규모 20배 급증

  • 허정민 인턴기자
  • 2016.02.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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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구글 계열사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프로 바둑기사를 상대로 바둑을 이긴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인간을 능가한 AI기술에 집중됐다.

딥마인드 측은 "개발한 AI 기술을 실험하기 위해 치른 경기였지만 결과는 놀라웠다"고 전했다. 알파고는 다음 상대로 이세돌(9단)을 지목했으며 상금 12억원이 걸린 경기가 오는 3월 서울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기로 AI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지만 사실 AI에 이미 수년 전부터 투자가 집중돼 왔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며 오래 전에 해당분야에 뛰어들었다.

최근 수년간 AI 관련 투자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벤처캐피털 시장전문 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1490만 달러(약 180억원)에 그쳤지만 2015년엔 3억 달러(약 3624억원)로 약 20배 급증했다. 최근 2년 간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액수는 총 7억 달러(약 8464억원)에 달한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이미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거나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에 적용돼 있는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가 그 대표적 예다. 페이스북도 사진 내용 인식, 뉴스피드 내용 필터링, 자동 텍스트 번역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뉴스피드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 주행차 개발에도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와 구글 등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으며 포드 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도 뒤따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 차량 공유 업체 우버도 AI 기술 개발을 착수한 바 있다.

한편, AI 기술로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 속속히 나오면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요소가 많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에 대해 "AI 기술은 인류에게 위협적인 기술이 아니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두려워한다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희망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AI 기술은 진보되어왔고 패턴 인식에 대한 기술이 많이 개발됐다"며 "여기서 더 발달된 인공지능 기술은 사람의 병을 진단하거나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끔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비캐리어스'에 투자했으며 삼성벤처투자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 가정용 로봇 회사인 지보(JIBO) 투자에 참여했다. 기아차는 'CES 2016'행사장에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2020년엔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고 2030년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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