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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창업멘토링센터, 멘토 20% 물갈이

[좀비 멘토③]
  • 허정민 인턴기자
  • 2016.01.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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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CT창업 멘토링센터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산하 K-ICT 창업 멘토링센터(이하 멘토링센터)가 최근 소속 멘토의 20%에 대해 물갈이를 단행했다. 멘토링센터는 성공과 실패 경험을 가진 선배 벤처기업인을 선발, 이들의 창업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스타트업(초기기업)에게 제공한다.

지난 11일 멘토링센터는 외부 심사평가단을 구성해 총 30명의 소속 멘토를 평가하고 그 중 6명을 멘토단에서 탈락시켰다. 최병희 센터장은 "멘토 교체는 미래부와 1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사항"이라며 앞으로 매년 평가 절차를 거쳐 20%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동안 멘토링센터는 소속 멘토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며 멘토 수 충원에 주력해 왔다. 커져가는 스타트업 시장에 발맞춰 멘토링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2014년부터는 대구·부산 등 지방에 상주하는 멘토도 충원하면서 꾸준히 소속 멘토 수를 늘려 나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멘토링센터는 외부 심사를 통해 소속 멘토를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6명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멘토링센터를 담당하는 이범관 미래부 정보통신방송기반과 사무관은 "평가가 낮은 멘토를 정리하는 건 1년에 한 번씩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는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부에서 탈락 퍼센테이지를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멘토링센터가 올해 소속 멘토를 탈락시킨 것은 지난해 정부 창업 지원금을 노리는 '좀비 멘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퇴출과 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정부의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중간관리자'를 자처하는 액셀러레이터의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창업자를 선발·투자하며 멘토의 역할도 함께 제공한다. 좀비 멘토로 벤처업계가 시끌해지자 국회는 '액셀러레이터법'을 지난 10월 발의했다.

최 센터장은 "좀비 멘토는 멘토링센터에 해당되지 않는 일"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노파심 때문에 더 조심하자는 취지로 멘토단을 재정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멘토링센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깨끗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좀비 멘토에 대한 소문조차 차단하기 위해 멘토 평가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멘토링센터는 멘토링만 제공하며 엔젤투자 기능은 없다.

이범관 사무관 또한 "이번 멘토 교체는 좀비 멘토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더 좋은 멘토링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업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도 청년사관학교에 소속된 멘토 20명에 대해 1년 단위로 평가를 해서 한해 7명 정도 교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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