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UFO 모양'에 춘천닭갈비·소금·간장구이맛…햄버거 변신은 무죄

독자 개발한 버거실링 기술로 'UFO 버거머신' 개발…다양한 맛 버거 개발 위해 지자체·맛집 콜라보
  • 류준영 기자
  • 2021.10.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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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허를 인정받은 UFO 버거실링 기계와 정세희 대표 /사진=유에프오버거

두 회사가 햄버거를 만든다. A사는 한우·새우·치즈·치킨 등을 넣어 각기 취향이 다른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이제 패티를 두세장씩 까는 건 기본기다. '단짠'에 승부를 내건다. B사도 만든다. 특이하게 최근 춘천닭갈비를 통으로 넣었다. 햄버거인데 '매운맛'이 무기다. 이전엔 더했다. 소금구이맛, 간장구이맛도 내놨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건 햄버거인가, 닭갈비인가.'

모양까지 범상치 않다. 언뜻 UFO(미확인 비행물체)를 연상케 한다. 햄버거 재료·소스가 밖으로 흘러 먹기 힘들다는 불편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온갖 부재료를 잔뜩 넣어도 옷에 묻을까 봐 티슈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부연이다. 재료도 독특한 데 먹을 때의 기능성까지 챙긴 B사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햄버거빵은 거들 뿐"

A사는 기존 햄버거브랜드, B사는 최근 떠오르는 수제버거 전문업체 '유에프오(UFO)버거'다. 사실 햄버거는 '100인 100색'의 다양한 조리법이 존재한다. 그렇다 보니 제품 차별화를 위해 요즈음엔 모양에도 힘주기 시작했다. 업계 L사가 내놔 이목을 이끈 접어 먹는 '폴더버거'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그저 '접는다'는 콘셉트 외엔 없었다. 하지만 UFO버거는 다르다. 이곳 정세희 대표는 "UFO버거는 '왜 버거는 지저분하게 흘리면서 먹어야 하지'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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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버거/사진=유에프오버거

정 대표는 유명 셰프 출신이다. 햄버거를 먹을 때 빵과 빵 사이의 내용물들이 흘러내려 먹기 불편하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빵을 붙여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던 게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고민 끝에 'UFO 버거머신'을 개발했다. 두 개의 빵을 합치기 위한 '버거실링 기술'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특허청에 특허 등록됐다.

UFO 버거머신은 빵만 붙이는 게 아니다. 햄버거 조리시간을 단축하고 맛을 균일하게 유지한다. 정 대표는 "프랜차이즈의 생명은 어디를 가도 같은 맛을 내는 일관성인데 이 기기는 누구라도 통일성이 있게 모양과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신메뉴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엔 '광양불고기버거'를 내놨다. 일반 다짐육 패티에 불고기맛 소스를 가미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진짜 불고기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장 대표는 "신메뉴 개발을 위해 전남 광양시, 광양전통불고기보존회, 현지 광양불고기 맛집들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햄버거 관련 기술 특허를 확보한 덕분에 지자체나 지역 전통 맛집등에서 콜라보레이션 제의가 들어올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UFO는 이런 노력을 통해 브랜드 런칭 1년 만에 전국 20여 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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