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환경·식량·고령화 문제 해결할 ESG 스타트업 찾는다"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 인터뷰-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 이민하 기자
  • 2021.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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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엽 소풍 대표 /사진=이민하
"기발한 아이디어나 제품, 서비스도 좋지만, 이 보다는 혁신기술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낼 잠재력 여부를 중요하게 볼 계획입니다."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사진)는 "우리 일상과 밀접하면서도 사회 전반에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의 창업팀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기후환경 변화와 헬스케어(건강관리), 친환경적인 식량생산을 위한 농식품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소셜벤처 '위즈돔', '넥스터스' 등을 창업한 사회적 기업가다. 2016년부터 국내 최초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구 에스오피오오엔지) 대표로 일하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임팩트얼라이언스 등에서 투자·창업·ESG 분야 자문위원·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소셜벤처 및 임팩트투자 생태계 전반의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풍벤처스는 사회 문제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를 발굴해 투자·육성한다. 올해 2분기까지 투자한 회사는 78곳, 해당 기업들의 가치는 1조420억원에 달한다.

-10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눈여겨 볼 스타트업은?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이와 연결해 특히 농식품이나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기후위기로 생기는 문제는 환경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탄소저감 등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 커질 것이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올해는 ESG 중에서도 환경, 농식품과 헬스케어 그리고 지역(로컬)에 대한 관심이 컸다. 실제로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자 등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가상발전소 '식스티헤르츠'나 수소에너지 기술기업인 '하이리움산업', 속초 지역 도시재생 스타트업인 '칠성조선소'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서 대표적인 기업을 하나 꼽는다면?
▶소셜벤처 동구밭이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들에게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30명이 넘는 발달장애인들을 고용해 고급 수제 비누나 세제 등을 만들고 있다. 사회적 취약 계층의 교육과 고용에 집중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제품으로 국내 최고의 비누 회사로 발돋움 중이다. 올해 매출은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재무적 가치를 모두 실현하는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의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끈기와 문제 해결력, 소통(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기존에 풀리지 않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도전을 반복하는 끈기가 필수적이다. 팀으로 봤을 때는 당면한 여러 문제들에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이런 팀 역량을 가장 빨리 높일 수 있는 열쇠가 소통이다. 어떤 문제든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동료들은 물론이고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때로는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모든 스타트업이 꼭 현 시점에서 투자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는 자금조달의 한가지 방법이다. 투자 유치 전에 지원금이나 보조금, 대출 등까지 포함한 큰 틀의 재무전략, 자금확보 전략을 따져보는 게 적절하다. 투자를 받을 때도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투자 유치로 어떤 제품이나 기술을 만들 것인지, 인력을 얼만큼 확대할 것인지 등 계획이 명확해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가장 성공적인 투자유치 전략은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영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최소한 그 정도의 성장전략이 분명할 때 투자자를 만나는 게 적절하다.

-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창업에는 정답이 없다. 온갖 조언과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지만, 결국 선택과 결과는 자신의 몫이다. 지름길을 찾기보다 자신과 동료들이 길을 만들어 간다는 강인하 자세가 필요하다. 덧붙이자면 어떤 분야든 자신의 방식이 사회적 가치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것인지 먼저 따져보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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