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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급박한데 영상판독 하세월?...이제 의료 AI가 돕는다

[스타트UP스토리] 배현진 프로메디우스 대표 "코로나19·응급 환자 영상진단 돕는 AI솔루션 개발"
  • 김유경 기자
  • 2021.08.0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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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프로메디우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응급실에서도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내상이 심각한데도 겉은 멀쩡해 보인다는 이유로 우선 순위에서 밀리면서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 거죠. 정확하고 신속한 영상판독 시스템을 갖추면 이 같은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배현진 프로메디우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내년 초 응급실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진단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응급실 전담 영상판독 전문의는 전국에 10명뿐이다. 전문의가 극히 적다보니 영상판독은 늦어지기 일쑤다. 특히 전문의 퇴근 후 환자가 도착할 경우 영상판독 지연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대비해 영상판독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기도 하지만 시간이 6~12시간씩 걸려 적기에 진료하는 것이 쉽지 않다.

프로메디우스는 2019년 9월 서울아산병원과 카이스트 연구진 등 6명이 공동창업한 의료 AI 스타트업이다. 영상판독 전문의 부족 문제를 첨단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학습된 AI가 중증도를 파악해 환자 선별을 도와주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의료사고 발생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응급실에 적용할 AI 솔루션은 내년 3분기에 상용화 예정인 '뇌 CT 비정상영역 진단 솔루션'과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기술이전 중인 '전신 CT 외상 진단 솔루션' 두 가지다. 기존의 지도학습 기반 AI 솔루션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지도학습 기반 AI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배 대표는 "기존 지도학습 기반 AI기술의 한계는 영상 내 특정 비정상 패턴을 학습하고 학습한 것만 검출한다는 것"이라며 "반면 프로메디우스의 솔루션은 정상데이터 분포를 학습하고 정상과 비정상으로 분류해 의사가 비정상만 진단하도록 돕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을 한번에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진단 의료기기로는 유일…중증환자 모니터링에도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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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프로메디우스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으로 기흉과 감염병을 진단하는 2가지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확도는 90%에 달한다. 모두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각각 대학병원 임상에 들어가기 위한 식품의약처 인허가를 앞두고 있다.

폐에 생긴 구멍으로 늑막강 안에 공기가 차는 질환인 기흉을 진단하는 솔루션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코로나19(COVID-19)와 결핵 등 감염병을 진단하는 솔루션은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AI 솔루션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는 이들 병원을 포함한 지역거점 병원들로부터 수집했다.

배 대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코로나19 진단이 쉬운 국내와 달리 자원이 부족한 중남미 페루 등의 나라에서는 엑스레이 영상진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페루 수도에 위치한 도스데마요(Dos de Mayo) 국립병원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은 프로메디우스 제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진단 솔루션을 활용하면 코로나19 중증환자 관리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 대표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은 폐렴 진행상황과 약효 확인을 위해 매일 영상판독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환자들이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으려면 방호복을 입는 등 불편이 많아 엑스레이를 주로 찍는데 감염병 진단 솔루션의 정확도가 높아 유용하다"고 말했다.



의료영상 재건과 진단을 동시에…기존 의료AI업체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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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프로메디우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프로메디우스의 강점은 진단 솔루션뿐 아니라 재건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재건 솔루션이란 의료영상의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통상 동네병원에서 엑스레이나 CT를 찍어 CD에 담아가도 대학병원에서 새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마다 장비가 다르고 영상 품질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프로메디우스의 재건 솔루션을 이용하면 선명한 화질로 보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환자 입장에서 CT 촬영이 많을수록 피폭량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재건 솔루션을 이용하면 환자의 건강과 시간·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AI 솔루션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의료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데 국내 대형병원처럼 실력있는 의료인과 질 좋은 데이터를 확보한 병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면서 "고령화와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빅데이터 구축과 AI 솔루션 고도화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메디우스는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예종철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등이 주요 주주로 있으며, 빅뱅엔젤스와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현재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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