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옆집에 책 빌려주고 대여료 받기…'공유도서관'도 나왔다

[스타트UP스토리]원용준 스파이더랩 대표…지역 기반 도서공유서비스 '우리집은 도서관' 운영
  • 이민하 기자
  • 2020.06.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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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거의 모든 책들이 이웃집 책장에는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 집 책장에는 이웃집 아이들이 보고 싶은 책들이 가득합니다. 이 책들을 공유하면 모든 집 책장을 하나의 공유도서관처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원용준 스파이더랩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책을 이웃들끼리 서로 빌려 주는 공유 플랫폼으로 시작해 학습물품, 교구까지 공유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스파이더랩은 지역 기반 도서공유서비스 '우리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우리집은 도서관은 이웃 간 필요한 도서를 빌려주기도 하고 빌려볼 수도 있는 공유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앱(애플리케이션)에 '개인 도서관'으로 등록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책들을 올리는 방식이다. 책 제목이 보이게 책장 사진을 찍으면 알아서 책 목록이 등록·생성된다. 내가 가진 책을 다른 이웃이 빌려가면 대여료를 받을 수 있다. 대여료는 1권당 900~1500원 수준으로, 중개수수료를 제외하고 지급된다.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용인시 등 시범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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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빌리기도 간단하다. 자녀에게 필요한 학습도서를 찾는 경우 연령별에 맞는 주제, 교과수록, 교양, 만화, 전집 등 분류에 따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대여기간은 단행본은 14일, 전집은 30일씩이다. 대여를 요청하고, 책 주인이 승인하면 일대일 대화창이 열린다.

책은 이웃끼리 직접 만나서 주고받아도 되고,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우리집은 도서관은 공유도서를 직접적인 접촉 없이 배송해주는 비대면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관문에 도서대여 가방을 걸어놓으면 알아서 배송·수거하는 식이다.

우리집은 도서관은 현재 서울시 서초·강남·송파·강동구와 분당 판교, 용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000여개의 개인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도서관별로 등록된 도서는 평균 20권씩이다. 올해 5월까지 등록된 공유도서는 독서량이 가장 많은 유아, 초등학생 도서를 중심으로 모두 8만여권이다.

이용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개인 도서관 외에 '직영 도서관'도 운영한다. 개인도서관이나 오프라인 도서관에서는 빌리기 어려운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등 인기 도서는 회사 측에서 새 책을 직접 구입해 공유하는 식이다. 현재 스파이더랩이 보유한 직영 공유도서는 5000권 정도다.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거쳐 수도권 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개인도서관 5만개, 공유도서 수 100만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원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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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도서관 비대면 도서대여가방 /사진제공=스파이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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