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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더 잔 효과" 불면증 잠재운 '어른용 요람침대'

[스타트UP 스토리] 모션베드 스타트업 몽가타 정대현 대표
  • 이재윤 기자
  • 2020.04.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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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현 몽가타 대표./사진=이재윤 기자

쉽게 잠들지 못하고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지만 ‘수면의 질’이 낮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든 스타트업이 있다. 모션베드 스타트업 몽가타다.

몽가타를 쉽게 설명하면 ‘어른용 요람 침대’다. 침대를 좌우로 흔들어주고, 저주파 진동을 통해 잠들기 가장 적절한 여건을 만들어 준다. 은은한 불빛까지 비춰 잠을 돕는다. 같은 시간이라도 50분 정도 더 잔 것 같은 효과를 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단순히 조금 더 편하게 잠들기 위한 침대에 그치지 않는다. 몽가타는 5개 고감도 센서를 침대 매트리스에 장착해 수면의 질을 파악한다. 코골이와 뒤척임 등을 분석해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알려주고 더 나은 수면을 위한 제안도 한다.

정태현 몽가타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깊게 자고, 편하게 자는 수면 솔루션”이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이어 “수면의 질이 나쁘면 많은 악영향을 받는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다. 침대를 바꾸거나 수면제를 먹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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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가타는 ‘어떻게 잘 자는 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침대다. 낮은 심박 수와 주기적인 흔들림, 전정기관(균형기관) 자극이 깊은 수면을 이끌지만 이를 알고 있는 일반인은 많지 않다. 잠을 잤더라도 몸이 무겁다면 수면의 질이 낮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알고 있더라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

정 대표는 “낮은 수면의 질은 불면증과 수면장애, 우울증으로 커지기도 하지만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며 “호르몬 변화가 급격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여성이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생리와 출산·갱년기 등도 수면에 악영향을 준다.

직접 개발한 ‘바운스X-모션’ 기술로 침대를 흔들고, 미세 저주파를 이용한다. 몽가타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수면건강센터와 진행한 임상 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얕은 잠의 시간은 줄고, 피로를 풀어주는 깊은 잠이 늘었다.

침대 자체가 움직이는 데 비해 소음도 거의 없다. 창업 4년차인 2017년 8월쯤 처음 제품을 출시했을 당시에는 소음문제로 사업을 접을 정도였지만 이후 무소음 모터까지 개발해 장착했다. 일반적인 모션베드의 등받이, 무릎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고객들이 먼저 몽가타를 알아봤다. 별다른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월 완제품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000개 규모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유명 산후조리원이나 수면센터 등을 비롯해 일부 연예인들도 사용하면서 더 알려졌다.

정 대표가 몽가타 개발에 나선 것은 자신과 어머니의 심각한 불면증 때문이다. 쉽게 잠들지 못해 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불면증에 좋다는 방법은 모두 해봤는데 잘 안됐다. 수면제 말고 방법이 없었다”며 “직접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고 가장 필요한 게 침대였다”고 설명했다.

몽가타는 침대 이외에 다양한 제품에 수면 솔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계해 수면의 질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논리구조(알고리즘)도 만들 예정이다.

나아가 고객의 수면 정보를 통해 침대를 넘어 가구 시장과 건강관리 시장까지 아우르는 전문적인 수면관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단 포부다. 정 대표는 “수면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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