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수리수리~' 낡은 여관이 재밌는 호스텔로

[스타트UP스토리]김지윤 베드라디오 대표 "2030 여행자 위한 글로벌 호스텔 체인 만들 것"
  • 이민하 기자
  • 2019.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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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모텔 등 전국에 중소형 숙박업소가 2만개가 넘습니다. 그러나 주요 관광지 내 숙박업소들도 시설이 낡았거나 요즘 숙박객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지윤 베드라디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시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여행마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숙박 브랜드가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베드라디오는 호스텔 브랜드 개발 및 운영을 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지역 내 시설이 노후화됐거나 관광 콘텐츠가 부족해 여려움을 겪는 객실 100개 미만의 중소형 숙박업소를 세련된 숙박공간으로 개발한다. 지점별 객실 상태나 부대시설은 호텔 체인처럼 자체 기준에 따라 동일하게 관리된다.

김 대표는 “기존 게스트하우스는 다른 여행객들과 어울려 놀 수는 있지만,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이 천차만별”이라며 “반면 호텔들은 시설과 서비스가 좋지만 색다른 경험을 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베드라디오의 주요 이용자층은 적극적인 여행 경험을 원하는 20~30대다. 국내 20~30대의 여행 수요는 매년 5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온라인 숙박 예약사이트 이용자 10명 중 6명(64%) 이상은 20~30대다. ‘나 홀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는 1인 여행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여행객 중 약 20%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유럽에서는 20~30대나 1인 배낭여행객 등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제너레이터’ 같은 호스텔 스타트업부터 메리어트, 힐튼 등 기존 호텔들이 내놓는 신규 브랜드들까지 생겨나고 있다”며 “국내는 여전히 개별 게스트하우스, 모텔, 에어비앤비 숙소 등 위주라 입지나 부대시설, 서비스 등에 따른 만족도 편차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너레이터는 유럽과 북미지역에 14개 지점을 갖춘 대표적인 호스텔 브랜드다. 2017년 사모펀드인 퀸스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약 5800억원에 인수했다.

20~30대들의 취향에 맞춘 참여형 프로그램이 베드라디오가 내세우는 차별점이다.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한 주변 지역 도보여행이나 달리기 행사, 내·외국인 여행자간 교류 모임, 소규모 공연 등이다. 호스텔 건물 1층은 자체 브랜드 ‘커피펍’으로 꾸몄다. 투숙객과 지역민을 위한 행사 공간으로 운영한다. 객실도 세분화했다. 2만~4만원선 다인실(도미토리), 7만원 안팎의 개인실, 10만원선의 가족실, 스위트룸 등으로 나눴다.

베드라디오는 올해 4월 제주도 동문 1호점을 열고 지점을 확장 중이다. 이달 초에는 전주 한옥마을 근처 2호점 운영을 시작했다. 내년 2월에는 3호점인 제주 옥림점을 열 예정이다. 운영방식은 기존 소유주의 시설을 대신 운영해주는 위탁경영점과 직접 매입·임대 개발하는 직영점 두 가지다.

김 대표는 “내년 서울, 부산 등 지역에 직영·위탁경영 지점 7곳을 신규 출점해 내후년까지 국내 15개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지점 확대와 여행상품, 패션, 식음료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점차 영역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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