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미중 무역 갈등에도 양국 간 벤처투자 작년 90% 증가

2018년 미중 상호 벤처투자 규모 226억 달러
  • 곽호성 선임연구원
  • 2019.05.09 15:29


image
미중 무역 갈등이 1년 넘게 진행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상호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줄었지만 벤처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직접투자는 투자대상의 경영에 참여하고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규모 자본 투자를 말하고 벤처투자는 소규모 지분 투자를 의미한다.

'미중 인베스트먼트 프로젝트'(US-China Investment Project)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Two-Way Street: 2019 Update US-China Investment Trends)에 따르면, 미중 양국 간 상호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226억 달러(26조6000억원)로 전년에 비해 약 90%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미중 인베스트먼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기관은 미국 리서치기업 로디엄그룹(Rhodium Group)과 미중관계전국위원회(National Committee on United States-China Relations)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사상 최대인 190억 달러(2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94억 달러, 11조100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중국의 미국 벤처기업 투자액은 약 24억 달러(2조8400억원)에서 36억 달러(4조2400억원)로 불어났다.

그러나 양국 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對美)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80% 이상 감소한 50억 달러(5조9000억 원)에 그쳤다. 반면 미국의 대중(對中) 외국인직접투자는 130억 달러(15조3000억원)로 약 8% 감소했다. 이로써 미중 양국 간 벤처투자 규모(226억 달러)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직접투자 규모인 180억 달러(21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보고서는 국경을 뛰어넘은 투자에 대한 미중 양국 정부의 조사가 늘어나고 일부 대기업의 자본 유출과 부채 증가를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외국인직접투자 감소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이외에 중국과 미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이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