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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기업가치 23조원?…고평가 우려

  • 조성은 기자
  • 2017.08.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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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을지로점/사진제공=위워크 사이트 캡쳐
코워킹(co-working) 스페이스 글로벌 1위 기업인 위워크(WeWork)가 소프트뱅크(SoftBank)로부터 44억 달러(한화 5조원)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업가치 200억 달러(23조원)를 목전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위워크가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Vision Fund)로부터 30억 달러(3조4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지난 3월 14억 달러(1조6000억원)에 이어 총 44억 달러 상당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규모가 늘어나면서 위워크의 기업가치도 단숨에 200억 달러(23조원)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제 위워크는 글로벌 스타트업 가운데 몸값이 가장 비싼 톱5 안에 들게 됐다.

그러나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의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높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사실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의 투자금액을 합친 44억 달러의 자금 중 30억 달러는 위워크의 신주 발행과 구주 매각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위워크의 기존 주주들 가운데 일부가 보유 주식을 처분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2015년 유상증자 때도 위워크의 일부 직원들과 초기 투자자들이 구주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 적이 있다. 위워크 측은 현재 구체적인 구주 매각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위워크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주요 공략지로 삼은 위워크는 해당국가에 대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위워크가 현지화 전략짜기에 열을 내는 이유는 방심했다가 해외시장에서 실패의 고배를 마신 우버차이나의 사례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2014년 중국에 진출한 우버(Uber)는 현지화에 실패해 중국 내 경쟁업체인 디디추싱(Didi Chuxing)에 밀렸고, 결국 2016년 8월 회사를 디디추싱에 넘기고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위워크는 우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현지 경쟁자들을 철저히 견제하려고 하고 있다. 최근 위워크는 중국계 코워킹 스페이스 '유어워크(UrWork)'와 위워크의 상호가 유사하다며 이에 대한 법적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국에 첫 상륙한 위워크는 국내에서도 코워킹 스페이스 붐을 몰고 왔다. 위워크가 서울 강남역 근처에 1호점을 오픈한지 1년 만에 강남역 인근에는 위워크를 벤치마킹한 국내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났고, 이렇게 코워킹 스페이스 업체 간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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