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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올해 어떤 스타트업을 인수했나?…벤처 트렌드 엿보기

구글의 스타트업 인수 포트폴리오를 통해 본 올해 벤처업계 트렌드
  • 조성은 기자
  • 2017.08.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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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성장을 거듭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구글의 인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벤처업계의 트렌드를 짐작해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구글은 2001년부터 2017년 8월 현재까지 총 220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그 중 2006년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의 인수는 구글의 역대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

당시 17억 달러(1조9000억원)에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은 이후 유튜브의 높은 인지도를 통해 동영상 광고시장을 장악했다.

구글은 2016년엔 17개의 스타트업을, 올해는 8월 현재까지 7개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2017년 스타트업 인수 포트폴리오 통해 유추한 구글의 최대 관심 분야는 AI(인공지능)이다. 올해 구글에 인수된 7개의 기업 중 5곳이 AI 관련 스타트업이다. 지난 17일 인수된 AI 기반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 개발업체 에이아이매터(AIMatter)가 대표적인 예다.

사진 및 비디오 편집프로그램 앱인 '패비'(Fabby)를 개발해 이름을 알린 에이아이매터는 최근 AI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셀카(휴대폰으로 자신을 직접 찍은 사진)상의 머리색과 화장을 바꿔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업계의 화제가 됐다. 에이아이매터의 CEO 안드레이 쿨릭(Andrei Kulik)은 전직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다.

여기에 3월에는 데이터사이언스(빅데이처)와 딥러닝·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경진대회를 주최하는 커뮤니티 그룹인 캐클(Kaggle)을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딥러닝·머신러닝 기술 개발업체 할리랩스(Halli Labs)를 인수해 신흥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할리랩스의 CEO 판카지 굽타(Pankaj Gupta)는 인도 출신으로 트위터의 전무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한편 구글은 VR(가상현실)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5월 VR 게임 흥행작인 ‘잡 시뮬레이터’(Job Simulator)를 개발한 VR 게임회사 아울케미랩스(Owlchemy Labs)를 인수했다.

구글은 또한 몇년째 자사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강화해 이용의 편의성을 더하려는 시도를 해오고 있는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앱브릿지(AppBridge)의 인수 역시 그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올 초에는 음성통화를 포함한 오디오기술을 개발하는 스웨덴 스타트업 라임스 오디오(Limes Audio)도 인수했다.

그런가하면 인공지능(AI)과 의료를 접목한 기술인 딥마인드 헬스(Deepmind Health)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구글은 헬스케어 분야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앱 개발업체 세노시스 헬스(Senosis Health)의 인수도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이뤄졌다. 세노시스의 진단 앱 '헤마앱'(HemaApp)을 이용하면 폐와 헤모글로빈 등의 수치를 알 수 있고 개인의 건강통계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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