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사

시급 2만원 페북 '식당 아줌마', 임금인상 요구·노조 결성

  • 조성은 기자
  • 2017.07.27 08:38

image
페이스북 카페테리아 모습/사진=페이스북 사진 캡처
시간당 평균 18.81달러(2만원)의 임금을 받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페이스북 구내식당(카페테리아) 근로자들이 24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노조를 결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 머큐리 뉴스(Mercury News)는 25일 페이스북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5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현재 임금수준에 불만을 드러내며 'Unite Here Local 19'라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페이스북 소속 직원은 아니고 페이스북과 용역계약을 맺은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이다. 이들의 노조 결성 움직임에 대해 페이스북과 하청업체는 특별히 반대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노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북 구내식당 근로자들은 시간당 평균 18.81달러(2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으며 연간 4만1600달러(4700만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의 최저임금인 시간당 10.50 달러에 비해 80% 높으며 미국에서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도입한 시애틀시의 15달러보다도 25%나 높은 수치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7.25달러로 책정돼 있지만 주마다 상이한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타지역 근로자들에게는 본인들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페이스북 구내식당 직원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페이스북 구내식당 근로자들은 "시급 18.81달러, 연봉 4만1600달러의 소득으로는 실리콘밸리의 높은 물가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임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내에서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기술기업에서 일하는 많은 근로자들의 연봉은 10만 달러를 상회하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연봉 4만1600달러의 수입으로는 자녀학비와 집세 등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한국은 지난 1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2020년까지 시간당 1만원의 최저임금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학교 비정규직 조리사들을 향해 '밥하는 아줌마'라는 망언을 해 세간의 빈축을 샀다. 이 의원의 말을 빌면, 페이스북에서도 임금수준에 불만을 품은 '식당 아줌마들'이 노조를 결성한 꼴이 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